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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대한 간단한 고찰

대부분의 사람들은 딱히 경계를 나눌 수 없는 일을 명확하게 분류해내길 원한다. 그중에서도 사람의 외모나 성격등을 혈액형으로 구분지어 정의하려는 시도가 가장 대표적이 싶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을 타당하다거나 탐탁히 여기는 편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비유를 예시로 든 카툰을 발견했기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원본 출처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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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재미상의 문제이다. 당장 나만해도 A, B, O형의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다.(본인은 사실 O형이다.) 왠만하면 철두철미하게 뭔가를 하고 싶어하지만, 한번 귀차니즘이 발동을 하면 끝을 모르고, 그 일에 마음이 멀어지면 대충 일을 처리하기도 하는 것이다.

자기 변명일지는 모르지만 많은 개발자들이 A형과 O형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싶다.
대다수의 개발자들이 좋게 말해 '꼼꼼하다', 나쁘게 말해 '소심하다'라는 평을 듣는 것은 곧 카툰의 A형 타입이다. 하지만 조그마한 버그가 큰 문제를 일으킬수 있는 S/W를 개발하는 사람들이라면 최대한 버그 발생의 소지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성격이 아닌가 싶다.
반면 상당수의 개발자는 생각 없이 반복되는 작업에는 진저리를 치며 미루기를 반복하는데, 이것은 O형 타입의 행동 양식이다. 한때 나는 나만 그런 '귀차니즘'에 빠지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은 듯 하다. 다수의 Visual C++ 책을 기술한 김상엽씨의 책에서 그와 유사한 성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책에는 "나는 단 열줄의 코딩으로 해결되는 어려운 문제는 밤을 새며 풀어도 피곤하다 느끼지 않으나, 뻔히 답이 보이는 간단한 문제는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는 요지의 언급이 있었고, 나는 거기서 동질감(?)까지 느꼈었던 것이다.

덧붙이자면 카툰상의 B형 타입 개발자는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다. 특히 같이 일하는 동료로서는 말이다. 이런식이라면 당장은 어떻게 면피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모든것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AB형 타입의 개발자는...... 둘중에 하나일듯 하다. 잘리거나, 혹은 대성하거나. 일을 쉽게 망칠수 있고, 시작하지 않느니만 못한 상황을 만들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해고 대상 1순위지만, 개발 역시도 많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가히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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