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은 25살이라는 적지 않는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다양한 면에 대해 소통하면서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특히 크게 성공한 재력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로도 유명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저녁, 특별히 할일 없이 "리모컨 운전"을 하다가 "빌게이츠 & 워렌버핏 학교 가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이라는 세계적인 두 거부(巨富)가 버핏의 모교인 네브라스 링컨대학을 찾아 학생들과 질의·응답 하는 내용을 녹화한 것이다. 그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했던, 혹은 그들이 성공하는데 밑바탕이 되었던 인생의 철학들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리라.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그들에게 학생들은 경제, 사회, 인생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대강의 질문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사회적 성공을 위한 방법
- 세계 경제의 흐름
- 부자들의 자녀 교육법
- 부유한 자들의 사회적 책임(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사실 이들에 대한 대답은 매우 간단했고, 심지어는 상투적이기까지 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인간 관계를 넓히고 화술(話術)을 익혀야 한다던가, 중국의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질 것이라던가, 자녀들을 올바로 키우기 위해 부자로서의 특권을 배제시키고자 한다거나, 부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많은 기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그런 "상투적"인 말들이 여느때와는 달리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그들이 직접 그것들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내용을 귀담아 듣기는 했지만, 특히 내 기억에 남는 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일에 성공하거나 승리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성공을 취한 첫번째 조건이다."라는 취지의 워렌버핏의 발언이었다. 모든일에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대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실패에도 절치 부심해, 쓸데없이 시간과 정신력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아니지만, 워렌 버핏은 진작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사지 않은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 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것이라고 할수는 없으며 IT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잘한 일이다라는 말도 했다. 이는 어쩌면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인정하며, 자신이 있는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은 아닐까?
아래의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찾은 "빌게이츠 & 워렌버핏 학교 가다"이다. 필자 소유의 영상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동영상이 내려질지 모르겠지만, 유효한 동안만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기를 바란다.
빌게이츠와 워렌버핏. 그리고 한명을 더 붙이자면 스티브 잡스까지. 이들은 사회·경제적인 측면이나 기업 경영 성향면에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사람들이다. 아마도 앞으로 간간히 블로그에 이들에 대한 내용을 올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