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던가? 내가 처음으로 "세계일주"를 꿈꿨던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꿈이 지금까지 오면서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어릴적에는 "세계일주"라는 것이 단순한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외국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다. 무엇보다 "외국"은 모두 "미국"인줄 알았으니, 무엇이 있어 구체적인 생각을 했을까? 그러다가 대학원 시절 처음 해외를 접하고 난 이후 지금까지, 나는 그 희망 사항을 급속히 구체화되고 있다. 어떤 나라들을 둘러보고 싶은지, 또 그 나라에서는 어떤 것들을 주로 볼 것인지, 그 여행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지 등. 블로그에 이렇게 여행 계획에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도, 이렇게 구체화된 내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어디엔가 내 생각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엮이지 않은 구슬처럼 금방 흩어져버리거나, 더 이상 구체화 하기 어려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글들을 정리하기에 앞서, 정리 방법을 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이에 관련된 나의 고민은 "세계 일주를 한번에 하는 것이 좋을까?"였다. 세계일주를 한번에 할 경우와 대륙별로 나누어서 일주를 할 경우, 그 동선을 짜는 방법이 사뭇 다를 수 있고, 그 동선에 따라 계획의 정리 방법도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결론은 대륙별 일주. 한번에 세계 일주를 하면 비용면에서는 저렴해질수 있다. 세계일주 항공 패키지를 이용하면, 해외 여행 비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료가 절반 이상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이상 해외를 떠돌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경제적 공백이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반면 3~5년에 한 대륙씩, 1~3개월 정도 여행할 경우 항공료는 비교적 많이 들겠지만, 여행의 지루함이 줄어들고 경제적인 공백도 그만큼 줄어든다.
이후의 글에서는 대륙별, 도시별로 볼거리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또 가능하다면 유용하다 생각되는 동선도 정리해볼 생각이다.
사람들, 특히 부모님께서는 "언제 갈지도 모르는 여행을 벌써부터 계획하나"라고 묻곤 하신다. 하지만 여행은 아는 만큼 많은 것을 얻어올 수 있는 성격의 것이고, 그 즐거움 역시 계획을 짜는데서 오는 설렘이 반인 것이다. 나는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나의 세계 일주를 이미 시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