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즈음해서 봤던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이 좋아서, 대전에서 하는 뮤지컬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을 기다리던 중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소식을 들었다. 가족들과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문제는 티켓값. 이왕 볼거라면 VIP석에서 보고 싶은 욕심은 있었으나, 혼자서 가족 네명의 티켓을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이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예약도 하지 않고 있었으나, 결국 티켓 4장을 구입하여 공연을 보러갔다. 하지만 너무 예약이 늦은 탓에 VIP석 중에서 뒷편에 자리를 잡게 됐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을 배경으로, 무명 뮤지컬 배우가 브로드웨이의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내용은 사실 상투적인 ‘신데렐라 성공기’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뮤지컬 무대보다 무대 밖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내고 있다.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유쾌한 유머로 이를 극복하는 미국인 특유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는 홍보 문구에 너무 큰 기대를 건 것일까? 자리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대사의 양이 너무(?) 많아, 자막을 보며 극에 몰입하기란 거의 불가능 했고, 음악이나 탭댄스의 경쾌한 소리 역시 귓가에 맴도는 듯한 느낌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