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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1   [Indiana Jones 4] 크리스탈 왕국을 찾기위한 어드벤쳐 게임


[Indiana Jones 4] 크리스탈 왕국을 찾기위한 어드벤쳐 게임
내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에 이르기까지 빠져있던 게임은 크게 두 가지 장르였다. 하나는 KOEI의 "삼국지" 시리즈를 중심으로한 전략시뮬레이션이고, 하나는 "인디아나존스"와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어드벤쳐였다.

내가 처음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게임을 처음 접한것은 영화 3편인 "최후의 성전"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것도, 게임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한 힌트를 영화에서 얻고자 한 의도였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베네치아의 도서관에서 사서가 도장을 찍는 순간에 맞춰 도서관 바닥을 뚫는 장면은 가장 재미있고 인상 깊은 것으로 남아있다.

애시당초 게임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서 영화를 봤던 것과 다르게, 나는 그 영화에서 "오락 영화"자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그 당시의 나에게는 "고고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환상도 있었고, "액션 영화"의 재미에도 푹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인디아나존스"시리즈는 신선한 자극이자 충격이었다. 그야말로 "어떻게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라는 감탄을 하게 만들정도로. 물론 그 3편을 시작으로 그 전편인 "레이더스"와 "인디아나존스"를 모두 찾아 봤음은 물론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초, 어쩌면 작년 하반기부터 기다려온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신작이 얼마전에 개봉했다. 시사회 직후, 일부 언론에서는 "구시대적 이념 논쟁을 불러온 구시대적 영화"라거나 "외계인 등장으로 어이 없게 끝난 영화"라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지만, 내가 지금까지 봐 왔던 인디아나존스의 최고 미덕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액션과 긴장, 그리고 흥분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그런 혹평은 영화에는 걸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마치 중국에서만 살아온 노인에게 "미국 꼬마도 줄줄이 잘 하는 영어를 왜 못하느냐. 나이값도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할까?

영화는 주인공 해리슨포드의 나이에 걸맞게 1957년을 배경으로 한다. 직전 편인 "최후의 성전"에서 나치의 분서 사건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보아 193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 영화가 1989년에 개봉을 했으니, 현실에서도 약 20년, 영화에서도 약 20년의 편차를 보이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앞서 소개한 언론의 일부 혹평에서와 같이, 남미의 고대 문명을 외계 문명과 연결짓고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고고학"적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외계 문명과 고대 문명의 연관성을 이어붙이고 있어 "어색"하다거나 "유치하다"라는 느낌을 갖기 어려웠다. 아마도 위에서 소개한 혹평은 근래들어 해피하지 않은 엔딩으로의 반전을 추종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면서, 해피엔딩이나 권선징악(勸善懲惡)에 대해 "진부하다"거나 "창의성이 결여되었다"라고 결론내 버리는 그야 말로 "진부한" 언론들의 편협한 평론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개봉한 "인디아나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전작들의 미덕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이미 소개했던 대로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액션과 긴장, 그리고 흥분의 연속"이 그것이다. 또한 이 영화에는 "ET", "우주전쟁"등에서 보여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외계 문명에 대한 호기심이 그대로 엿보인다.
나는 "해피엔딩은 진부하다", "영화에서는 뭔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 혹은 "현실성 없는 영화는 유치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 단지 눈에 보이는 오락물을 오락물로 순수하게 받아줄 수 있는 사람, 타인의 상상력을 인정하고 같이 즐겨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이 영화를 권해주고 싶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만한 영화가 될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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