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은 언제 어디서나 추천을 받는 뮤지컬 중에 하나였다. 미국에서 처음 볼 작품을 선택할때도 많은 사람들이 라이언 킹을 추천했다. 이미 줄거리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극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즐길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 맘마미아를 선택했고, 라이언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한국에 라이언 킹이 들어와 샤롯데에서 오픈런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나갈 무렵, 라이언킹 공연이 끝나고 맘마미아를 번안해 공연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서야 '아차'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공연을 예약했다.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지만, 역시 한번은 꼭 보고 싶은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티켓을 2장 예매 했으나, 같이 갈 사람이 없어 '구걸(?)'하듯 "티켓 제공할테니 같이 가 주세요"식으로 공연을 관람 했으니;
앞서 말했듯 뮤지컬 라이언킹은 동명의 애니메이션 내용을 그대로 무대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그 많은 동물들을 어떻게 의인화 해 사람이 공연할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공연 시간이 지나갈 수록 무릎을 치는 감탄으로 변해갔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유효 적절하게 동물의 모습을 옮겨 놓은 소품들은 공연의 가장 큰 볼거리중의 하나였다. 사실 소품과 무대 시설이 큰 볼거리라는 정보는 미리 받은 적이 있어서 일부러 2층 맨 앞줄로 예약을 했었다. 그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보다 그런 공연 시설과 소품에 더 감탄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양날의 검처럼 그 자리에는 장단점이 있었다. 무대를 제대로 다 볼수 있는 만큼, 그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음악적 요소를 많이 놓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라이언킹은 크게 기대했던 만큼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공연이었다. 아직도 "하쿠나 마타타"를 노래하던 티몬과 품바의 모습이 기억에 선하다. 하지만 무대와의 간격으로 많은 득이 있었던 만큼 강렬하게 느끼지 못했던 음악적 요소가 너무 아쉽기도 했다. 다음에 혹시 이 공연을 다시 볼 기회가 생긴다면 무대 바로 앞쪽의 자리를 노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