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혼자 영화관을 찾아 이 영화를 봤다. 사실 혼자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다, 혼자 뭔가를 즐기는 것을 그리 좋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울해질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봤던 1편이 처음 기대를 훨씬 상회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많은 기대를 하게 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1편 후반부에 테일러에게 춤을 배우던 여동생 앤디였다. 이미 여기서 테일러는 '전설' 대접을 받고 있다. 사실 난 2편에서 테일러의 뒷얘기를 기대했지만; 앤디는 동네 갱과 마찬가지인 '410'의 멤버로서 "The Street"이라는 댄스대회를 준비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오빠 테일러가 다녔던 MSA에 입학하게 되면서 '410'에서 제명된다. 하지만 "The Street" 참가에 대한 열정으로 MSA에서 자신들만의 댄스 그룹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갖게 되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매진하면서 학교라는 기득권에 까지 도전하게 되면서, '열정'과 '책임'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된다.
"Step Up 2 - The Street"에서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춤과 음악이 그 중심에 있다. 하지만 전편에서의 절묘함과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던 장르간 퓨전은 사라졌으며, 음악과 춤의 끈적끈적한 조화는 약해졌다. 하지만 전편에 비해 약간의 철학적 요소가 가미되었으며, 여전히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과 춤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영화라는 평가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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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Up] 퓨전, 그 아름다움
1200만 달러의 저 예산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1억 1419만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인 수익률 1000%의 영화. 최근에 개봉된 "Step Up 2"를 즐기기 전에 보고 싶은 마음에 보게 됐다.
힙합 댄스라는, 익숙하지만 낯설수 밖에 없는 소재 때문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던 영화다. 또 "여자 주인공은 예뻐야 한다"는 다소의 편견이 있던 나에게, 노라(제나 드완)라는 인물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의 줄거리가 펼쳐질수록, '길거리 힙합 춤꾼' 타일러와 발레와 현대 무용으로 다져진 노라가 시간을 거듭하며 동화되어 갈수록, 어울릴것 같지 않던 서로의 춤이 조화되어 갈수록, 가슴을 채워가는 잔잔잔 그 무엇인가가 느껴졌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테일러가 MSA(메릴랜드 예술 학교)에 다니면서 갈등을 빚었던, 테일러의 절친한 친구 맥과의 갈등이 맥의 동생 스키니의 죽음으로 너무나 급작스레 해결됐다는 점, 테일러가 한동안 같이 연습하지 않았던 멤버들과 공연 직전에 재결합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는 점이 개연성 면에서 감점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핵심 줄거리를 편하게 풀어가고 있으며, 주변 이야기 역시 과하지 않게 버무려져 지루함 없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과 춤의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깨를 들썩이게 했으며, 클라이막스라 할수 있는 노라의 졸업 공연에서는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발레-현대무용-힙합"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춤이 이렇게 멋질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한다.